BLOG main image
전체 (195)
책과잡담들 (138)
일본이야기 (30)
음식및기타 (21)

rss


'LG전자'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05/22 13:52

(집짱님께 부탁드려 워터마크를 얻었다~! 야호야호~!! )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재밌게 봤던 이유 중 하나는, 정말 사소하게도 미사토의 냉장고에 있었다. 에바를 본 게 고등학생 때였는데도 어찌나 맥주가 맛있어 보이던지. 그리고 어찌나 맛있게 마시던지. 사실 내가 지금 캔맥주 애호가가 된 건 십중팔구 미사토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맥주 때문에,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가 한 가지 늘어난 것 같기도 하다. 일본 맥주는 맛있으니까. 그리고 현지에 가서 마시면 정말 싸니까. 이번 지지리궁상 여행 때도 맥주만큼은 원없이 미친 듯이- - 마시고 왔다. 물 대신 맥주만. (그래서 감기가 여태 안 낫고 있나? )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는 차가운 캔맥주만한 게 없다. 숙소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냉장고를 꺼내 맥주 마시는 것이었음. 왼쪽의 '클리어 아사히(Clear Asahi)'는 이번에 처음 마셔 봤는데, 와!! 정말 맛있었다. 한국 맥주만 마셔서 입맛이 후지게 되었나 싶은 생각에 삿포로나 기린 등등의 맥주도 함께 마셔가며 비교했지만 가장 탁월한 맛이었다. 캔 디자인도 멋지고, 맛도 최고였던 캔맥주, 클리어 아사히. 가격은 무려 139엔. 우리 나라의 아사히 맥주 가격이 떠오르며 저절로 욕 나오는 가격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삿포로 나마비루가 싱겁게 느껴지는 클리어 아사히.


이번 도쿄 여행의 숙소 냉장고를 잠시 공개. 가장 왼쪽의 음료수는 미닛메이드의 자몽 주스인데, 맥주와 더불어 일본에 가면 매일매일 마시곤 했던 음료다. 그런데 이번에 캔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디자인이 바뀌면서 뭔가 맛도 예전 그 맛이 아니다. 소중했던 무언가가 하나 사라진 기분이라 아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에 찍은 거라 호텔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이 별로다. (밤에만 냉장고에 맥주가 있으니까, 그나마 햇살 들어오는 오전에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내 사랑, 캔맥주. (물론, 저 뒤에도 더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의 물은 감기약 먹으려고 산 것. 아무리 맥주를 사랑해도, 맥주에 약 먹기는 좀 그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그런데 냉장고에 붙어 있는 제조사 마크가 뭔가 익숙했다. 어랏, 하며 살펴 보니 LG가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세히 봤더니 내가 아는 그 LG였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이번 여행은 너무 추웠고 또 감기에 걸려 크게 고생했기 때문에 생전 겪은 적 없던 향수병(?)이 생겨 난감했었다. 뭐, 여행 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정신 상태가 멀쩡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큰데다가 아파서 혼자 호텔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끙끙대다보니 생각나는 건 엄마 얼굴이고, 그러다보니 자꾸 한국의 이런저런 것들이 생각나서 적잖게 외로웠다. 국제전화를 하려고 해도 전화비 겁나 못 하겠고, 공중전화는 로비에 내려가야 있는데 거기까지 내려갈 엄두도 안 나고. 아.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정말 지지리궁상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LG냉장고를 보니 은근히 반가웠다는. 익숙한 로고를 보고 있으려니 이상하게 마음이 좀 놓였더라는. 아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는데,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향수병을 달래준 마법의 냉장고. - -


어쨌거나. 내 로망은 냉장고 그득 캔맥주를 채워두는 거다. 날마다 날마다 마셔도, 언제나 캔맥주로 가득한 냉장고란 상상만 해도 행복한 꿈과 희망. 음. 그렇지만 우리나라 맥주로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여기서 일본 맥주는 너무 비싸므로 도대체 언제쯤 현실이 될는지.

2008/05/16 09:18
비 내리던 지난 토요일 도쿄. 덕분에 감기 지대로 걸렸다. (아직까지 안 낫고 있다.- -)
긴자의 어느 커피전문점 창가에 앉아 책 보다가, 사람 구경 하다가 반 나절 보냈다.
긴자는 주말이 되면 이렇게 도로를 일부 통제해서 보행자들이 걷기 수월하게끔 만들어준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로막힌 도로는 거리낌 없이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음.
비바람이 제법 셌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왠지 가랑비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상단에 있는 건물은 미츠코시 백화점. 유람선이 있는 저 화면은 후지테레비에서 후원(?)하는 듯 해서, 후지테레비 프로그램 광고를 줄기차게 내보내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앉아 있던 커피전문점 맞은편 빌딩에, 프라다폰 광고가 대대적으로 걸려 있었다. TV 프로그램에서도 프라다폰 이야기를 하던데, 5~6월께 출시된다는 듯. '애국'에 관련된 마인드도 별로 없고 명품(개인적으로는 그냥 '고가사치품'이라고 부르는)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그래도 도쿄에서 만나는 LG 광고는 왠지 호감이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타깝게도, 내가 있던 위치에서는 LG 로고가 안 보인다. 좌측으로 90도 정도의 각도에서 보면 또렷하게 있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자애 두 명이 다음과 같은 대화를 짧게 나누었다는.

A: 저거 좀 봐봐. 그 프라다 맞지?
B: 응? 어, 정말 프라다네?
A: 프라다에서 휴대폰도 만드는 거야?
B: 에~ 거짓말!(뭐, '설마' 정도의 뉘앙스) 그래도 예쁘다.
A: 갖고 싶은데..비싸겠지?
B: 그래도 프라다잖아. 멋있다.

뭐, 이런 대화. TV 프로그램에서도 그랬고, 역시 프라다가 좀 더 부각되었던 듯. '한국의 LG전자라는 곳에서 만든 거예요'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측으로 가면 마츠자카야가 있다.


덧) 지하철 내의 광고 하나. 화장은 집에서 하라는 포스터. 역시 일본 광고는 보는 재미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