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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21:36
무어라 덧붙이기조차 어렵지만, 적어도 10년 묵은 한(!)은 좀 씻겨내려가는 기분. 구 극장판의 흑역사는 이제 저 먼 곳으로 안녕. 영화를 보면서 왠지 모를 감격에 몇 차례 정도 코 끝이 시큰시큰. 스토리 자체도 멋지게 맞아떨어지고, 몇 가지 의문점들도 해소되었는데다 새로운 전개를 보여줬다. 영상 퀄리티도 훌륭!

특히 격투신의 스펙터클이란! 예전 애니들의 경우 사도와 에바가 싸울 때 AT필드가 전개되는 방식이라든지 치고 받고 싸우는 장면들에 아쉬움이 좀 컸는데, 이번 파에서는 DVD를 소장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수준이었음. 신극장판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지만, 이제서야 비로소 안노 히데아키를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이후, 약 1분 정도 더 영상이 나오니 놓치지 마시길. (엔딩 크레딧 올라가니 나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서 다는 사족임.) Youtube에 이번 영화 트레일러가 있길래 가져와 봤다.



덧1) (한 때 사랑한) 코야스 다케히토가 대사 대여섯 마디 될까 말까 한 캐조연 성우로 등장하던데, 원작에서도 나왔었는지 가물가물. 10년 세월이 꽤 길었음을 절감. Orz.

덧2) 영화를 보고 나와 광분했더니, '등에 지퍼가 달려 있어서, 그걸 내리면 속에서 안여대가 튀어나올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음. 부녀자도 아니고, 안여대. 털썩. 

덧3) 그나저나 신지의 찌질함은 다 어디로 가 버린 거임? 이건 뭐, 그냥 수줍음 많은 만능 소년인데다, 그 이카리 겐도를 움찔하게 만들기까지 하는 포스까지 갖추... 예전의 신지가 '절대 사귀고 싶지 않은 소년'이었다면, 이번 신지는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소년'이란 이야기. 그에 반해 아스카의 찌질함이 200% 상승했다. 어쩌면 주인공은 아스카일지도. -_-;


덧4) 어쨌든, 신지가 퍽이나 멋진 캐릭터라서, 영화 내에서도 남녀를 불문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의 호감을 마구마구 얻고는 하는 걸 보면서 생각한 건데... 에바의 영원한 떡밥인 인류보완계획은 사실 '신지하렘계획'인 건지도 모르겠... (먼산)


이쯤에서, 아니 들을 수 없는 에바의 명곡, 残酷な天使のテー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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