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전체 (171)
책과잡담들 (114)
일본이야기 (30)
음식및기타 (21)

rss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
반디앤루니스(Bandi & Lu..
[릴레이] 내게 책은 [자..
異彩가 꿈꾸는 경험적세..
[릴레이] 독서란 '여행'..
Greenday on the road
[릴레이] 나의 독서론
영민C
종착역에서 만난 [릴레이..
가장 힘든때 무엇을 결의..
'스시효'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04/08 23:53
지난 주말, 기념할 일이 있어 스시 효에 또 갔습니다. (유후~) 스시 효에 관한 건 지난 번 포스트(클릭!)를 참고하시면 될 듯.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_<) 사진이 많아서 스크롤의 압박이 대략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스시 효 외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뜬 마음에 빨리 들어가려고 대충 찍어서 약간 흔들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팅된 모습. 왼손잡이인 관계로 사진을 찍은 후 젓가락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과는 달리 야채가 나오네요. 쌈장도 함께 주기는 했으나 된장의 강한 맛 때문에 혹여 제대로 먹지 못할까봐 입도 대지 않은, 독한 토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시작은 산뜻하게. 히라메(광어)입니다. 부드럽고 쫄깃하고 담백한 그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리(방어)를 아주 살짝 구운 것. 구웠다기보다는 그냥 연기만 쬐였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조금 있으면 올 겨울에나 만날 수 있는 생선이므로 감사히 먹었습니다. 기름이 잘 올라서 진한 맛을 내면서도 왜! 조금도 느끼하지 않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츄우토로(중뱃살). 스시 효의 참치는 정말 최고입니다. 입에 넣는 순간 뱃속으로 스르륵 사라질 정도. 사실 저는 참치를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긴자 큐베에에 갔던 이후로는 그저 환장하고 있다지요. 부드럽고, 풍부한 참치의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이어 바로 나온 오오토로(대뱃살). 살짝 구운 티가 나지요? 입 안에 넣으면 구워진 지방의 향긋함이 가득 퍼집니다. 최고급 스테이크가 조금도 부럽지 않은, 아니 오히려 이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되는 맛이에요. 육류와 생선의 최상급 맛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지(전갱이). 등푸른 생선 류를 스시로 만들면 잘 못 먹는 편이지만 스시 효에서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에비(단새우)와 우니(성게)를 얹은 스시. 우니의 저 탱글탱글한 낱알들이 보이시나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리(방어). 이번엔 어떤 조리법도 가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좀전에 먹었던 부리와 비교하니 또 색다른 매력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반가웠어요. 오징어에 시샤모 알을 채운 스시.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시샤모 알들의 맛이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가레이(참가자미) 한 마리를 통째로. 역시 지난 번에도 맛보았던 (그리고 매우 만족했던)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어알밥. 탱글탱글한 연어알의 짭조름한 맛이 좋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양이가 정말 환장하는 아나고(붕장어). 저는 장어보다 붕장어가 더 좋아요. 입 안에 넣으면 그야말로 사르륵 녹아 없어진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하고,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아나고 스시. 이번엔 특별히 추천도 해주셨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사카식 시메사바(고등어초절임) 스시. 고등어를 다듬어서 속에 밥 등을 채운 거예요. 적당히 발효된 등푸른 생선의 시큼한 맛은 치즈랑 비슷합니다. 별미였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또 다시 오오토로가. 이건, 안효주 사장님의 '스페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제가 얼굴가득 행복해 죽겠는 표정을 하고 우적우적 먹고 있으니까, 너무 즐거워보이셔서 특별 서비스해주시는 거라고 하셨다는. 사장님 최고.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라메(광어)의 엔가와를 살짝 구운 뒤 시오(소금) 뿌려서. 광어가 이런 맛도 낼 수 있는 데에 놀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홋카이도의 가리비로 만든 스시. '아이스크림 조개'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부드럽습니다. 중간에 디저트를 먹는 것 같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싱코(전어 사리). 지난 해 4월에 잡은 것을 잘 처리하여 보관해두시고는 이렇게 스시로 만들어주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운 가이바시. 역시 가이바시는 구워서 먹는 게 좋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치를 표면만 살짝 익힌 스시. 삼치를 (부분적이나마) 날것인 상태로 먹은 적이 없어서 좀 낯설었지만 이것도 맛있었어요. 굉장히 담백하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이걸 절대 빼놓을 수 없어요. 이 스시를 주시면서 맛을 잘 느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보통 미리 그런 말씀은 잘 안하시는데. 또 꼭꼭 씹으면서 다양한 맛을 음미해 보라는 팁까지. 위에 얹어진 건 잘 모르겠고, 생선 살 밑에 있는 녀석 맛이 정말 독특했어요. 쫄깃하면서도 잘 부서지고, 첫맛은 짭짤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진하게 배어나오더라구요. 알고보니 카라스미!! 숭어의 알로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는 진미 중의 진미로 통합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서 먹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귀한 걸 스시로 먹는 호사를 누렸어요. 가격을 여쭤봤더니, 1Kg에 130만원이라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정도 양의 카라스미면 대체 얼마일까요? - -;


사요리(학꽁치)입니다. 방금 전에 먹은 카라스미의 진한 맛과 대조되는 담백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와비(전복). 어째서 전복이 이렇게 부드럽죠?- -;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깊은 감칠맛에 감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타루이카와 마의 조화. 부드럽고, 달콤하고, 짭짤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조개의 히모. 쫄깃*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어의 대미를 장식한 스시입니다. 방어의 아가미살을 얇게 저며서 스시로 만든 거예요. 어찌나 부드럽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어. 칼집 사이로 스며든 츠유가 맛있었어요. (멧돼지 같이 안 보이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시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타이(도미) 스시입니다. 이건 도미 중에서도 지느러미살만을 모아 만든 것이라서 훨씬 더 쫄깃해요. 사진만 보아도 군침이 도네요. 평생 타이 스시만 먹으라고 해도 불만이 없을 거예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치의 아카미를 즈케로 만든 것. 아카미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역시 즈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가로 시킨 다마고야키. 달콤하고 부드러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추가로 시킨 아나고. 이번엔 뒤집혀 있어요. 배가 터지겠는데도 불구하고 꿀떡 해치워버린 환상의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저트로 나온 흑미 아이스크림.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정리해놓고 보니 정말 많이 먹기도 먹었군요;; 이날 저녁은 맛있는 걸 배불리 먹은 탓에 기분이 좋아서 계속 헬렐레했다지요. 맛의 진함과 담백함, 달콤함과 짭조름함 등등을 적절히 배치해 주셔서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어요. 다음은 뭐가 나올지 잔뜩 궁금해하면서 기다릴 수 있지요. 그런데다가 무엇을 여쭤보아도 친절하게 알려 주세요. 스시집에서 다이에 앉아 먹는 최고의 즐거움 아닐까요? 스시를 쥐어주시는 분과 스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맛볼 수 있다는 것 말이에요.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만큼의 행복은 참 소중합니다. 앞으로는 꼭 계절마다 와서 제철 생선으로 안 사장님이 맛있게 만들어주시는 스시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한 토양이였습니다. 더불어 일본에서 갈 만한 스시집도 추천받았으니, 꼭 가봐야겠어요. (엔화가 제발 내려주길...- ㅜ)

2008/02/10 17:51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작하듯 찾아오는 스시병(맛있는 스시가 먹고 싶어 몸살이 나는 것. - -)을 앓고 있는 토양이는 어제! 결국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스시 효"에 찾아갔습니다. "스시 효"는 신라호텔의 일식전문점 <아리아케>가 국내 일식의 정점이라고 일컬어지던 시절, 주방장을 맡으셨던 안효주 씨께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4년 전에 오픈한 스시집입니다. 안효주 씨는 국내에도 유명한 만화 <미스터 초밥왕> 번외편에도 실명으로 등장하신 적이 있지요. (만화를 다시 보니 얼굴이 나온 건 아니고, 협조에 도움을 주신 분으로 나온 것이었음.)

이곳에는 딱히 메뉴판이 없습니다. 그날그날 들어오는 재료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스시 주세요'면 OK. 운 좋게도, 안효주 씨가 직접 스시를 쥐어주셨습니다. (꺄울~!)

가장 먼저 나온 챠완무시(계란찜). 단호박을 넣어 빛깔도 곱고 달콤한 맛이 은은하게 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사히 생맥주가 있다길래 시켰습니다. 야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뜻한 물수건이 나왔어요. 역시 저는 따뜻한 게 좋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히라메(광어). 숙성을 거친 맛답게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쫄깃한 식감도 좋았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겨울이 제철인 부리(방어). 기름이 잘 올라 있어서 농후하면서도 담백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송이가 들어간 매생이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참치. 먼저 추우토로(중뱃살)입니다.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있고 부드러웠습니다. 좋은 참치는 달콤하기까지 한데, 이곳의 참치도 질이 좋았습니다. 게눈감추듯 어느 새 뱃속으로 사라졌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가레이(참가자미) 반 마리로 만든 스시입니다. 마가레이를 다시마로 싸서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동시에 다시마의 맛을 배어들게 한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어떤 다시마를 쓰는지도 중요하지만 시간조절이 매우 중요해서 자칫하면 생선의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 퍽퍽해져버리기 때문에 쉽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담백하면서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다시마의 감칠맛. 인상 깊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밥풀이 에러군요.- -


오오토로(대뱃살)을 적당히 구워냈습니다. 무엇으로 구웠는진 모르겠지만 향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오오토로의 질도 상급. 소금을 뿌려놓아서 간장 없이 먹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소금의 맛이었는데,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결코 지나치지 않았고 식욕을 돋우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안효주 씨께서 말씀하시길, 8년 간 간수를 뺀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다른 거라고 하시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아 있는 문어를 사용한 스시. 질기지 않아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문어의 질도 좋았겠지만 칼집을 솜씨 있게 넣은 탓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홋카이도에서 공수한 이쿠라(연어알). 원래 이쿠라는 제 입에는 좀 짜서 잘 먹지 않았지만 이곳의 이쿠라는 알맞은 농도의 짠 맛이었습니다. 알이 입 안에서 터질 때마다 나오는 진한 그 맛이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간에 나왔던 미소시루. 부추의 향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에비(단새우)와 우니(성게)의 조합! 뭐가 뭔지 모르겠는 그런 맛있음이었습니다. 그저 머릿속이 아찔하던걸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이바시(관자). 역시 향이 일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익힌 아와비(전복).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아와비 스시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큐베에의 아와비 스시는 날것이었기 때문에 비교 불가) 달콤함, 감칠맛, 담백함, 부드러움이 한데 어우러진 극상의 맛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나고(붕장어). 츠유를 겉에 바르지 않은 아나고 스시는 처음이었는데, 먹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적당히 짭짤하고, 입에 넣는 순간 화악- 하고 퍼져버리는 부드러움. <스시 효>의 아나고 솜씨도 절대 큐베에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것으로만 1인분이 다 나와도 먹을 수 있을 그런 맛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지(전갱이). 이 외에도 비린내가 심해서 다루기 까다로운 빛깔 재료들도 더없이 맛있었습니다. 한국 사람 취향에 맞게 비린내를 많이 없앴고 빛깔 재료 고유의 부드러운 맛은 잘 살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카미 즈케. 아카미(참치살) 역시 피비린내가 좀 나서 그냥 먹기에는 우리 입맛에 잘 안 맞는다고 하는데, 즈케로 처리해서 조금도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간장 맛이 적당히 배어 있는 아카미는 정말 입 안에서 녹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요리(학꽁치).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아카미 즈케 뒤에 먹으면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는데 조금도 그렇지 않았어요. 아카미 즈케의 다소 묵직한 맛을 씻어내주면서 다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훌륭히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동받은 스시 중 하나. 시샤모 알을 이카(오징어)에 채워넣어 만든 스시입니다. 시샤모 알이라면 평소에도 환장(- -;)하는지라, 보기만해도 그저 흐뭇. 고소한 시샤모 알과 담백한 이카의 조화. 뭐 더 이상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이건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안효주 씨의 말에 따르면 홋카이도에서 온 아이스크림 조개라고 합니다. 입 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녹는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는데, 정말 사르르 녹아 없어집니다. 씹을 일도 별로 없어요. 생조갯살이 어쩜 저리 부들부들한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앗. 얘는 뭐였지? - -;;
(포스트 발행 후 생각났다는. 부리(방어)를 살짝 구운 것입니다. 연하디연한 소고기 같았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청난 마키. 그나마 저는 입이 작아서 젤 작은 꼬다리 부분을 주신 거였어요. 저걸 한 입에 넣고 먹어야 맛있다고 해서, 억지로 우겨넣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계절에는 맛보기 힘든 신코(전어사리)! 보통 4~6월에만 잡을 수 있는 생선입니다. 이게 커서 가을 전어가 되는 건데, 작년 4월에 잡은 것을 잘 보관해두었다가 조금씩 아껴쓰신대요. 저게 한 마리 통째 분량이에요. 누리기 힘든 호사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카가이(피조개). 쫄깃거리면서도 질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개 특유의 향긋한 냄새는 좀 없더라구요. 살짝 아쉬웠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이 아이도 별미였습니다. 마 간 것에 작은 이카 (졸인 것)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어요. 마의 찰지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다 졸인 이카의 짭쪼름하고 구수한 맛이 함께 느껴져서 참 맛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시의 대미를 장식한 시메사바(고등어초절임). 수분기가 좀 적고 생선의 맛과 향이 더욱 살아 있는 맛이었어요. 위에 얹어져 있는 것은 다시마입니다. 약간 쫄깃하면서 짭짤한 맛을 내는 다시마와 함께 먹으려니, 살짝 시큼하면서 부드러운 시메사바와 잘 어울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무리 우동. 시치미를 뿌린 모습입니다. 국물도 훌륭했지만 면발도 끝내줬어요. 우동만 놓고 보아도 어지간한 우동 전문점보다 나았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저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캐안습 사진. - ㅜ 바로 위의 디저트를 찍자마자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버렸다는. (두둥;) 이 다마고야키(계란구이)는 추가로 주문한 것이에요. 꼭 먹어보고 싶었음. 사실 다마고야키만 먹어보아도 그 집이 어느 정도인지 대강은 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어떤 맛을 낼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으아. 그저 맛있었을뿐.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보다 <스시 효>를 추천하고 싶은 까닭은 밥과 와사비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시의 생명은 밥에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밥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면서 생선 같은 재료에만 열중하는 그런 스시는 사실 별로입니다. (덕분에 전자를 스시, 후자를 초밥이라고 부르는 고약한 버릇도 있습니다. 대체로 한국에서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보니.) 밥과 재료가 입 안에서 한데 어우러져서 내는 맛의 조화야말로 스시의 본질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기도 하구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스시인만큼 유독 민감한 토양이입니다.)
 
안효주 씨도 밥에 많은 정성을 쏟고 계시더군요. 밥만 4시간 반 걸려 지으실 만큼. 스시는 밥이 70%라고 말씀하시기도 했구요. 또한 와사비의 경우, 그리 많은 양을 쓰지 않음에도 향이 (상대적으로) 살아 있고 코끝을 톡 쏘는 느낌이 강해서 어떤 와사비를 쓰시는지 여쭤봤더니, 시즈오카산 와사비를 베이스로 해서 섞어 쓰신다고 하더라구요. 생선 같은 재료도 물론이거니와 밥과 와사비를 소중하게 다루는 이곳의 스시.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보고 '미각을 즐기시는 분 같다'고 하셨다는.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얼굴 가득 맛있어서 행복하다는 티 팍팍 내고 있으니 원. - -; 얼굴에 감정 그대로 드러나는 건 어떻게 해도 안 고쳐지네요.)

물론. 아무래도 재료의 선도는 아주 살~짝,  '으음?' 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우니 등에서 좀 느껴졌음. 그리고 무엇보다 기준은 긴자 큐베에(!)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밝힙니다. 여타 가게들과 비교하자면 월등히 좋은 질입니다. 어지간한 우니로는 저렇게 군함말이식이 아닌 방식으로 스시 못 만듭니다. 녹아내려요. 형태도 안 보이고.) 그렇지만 재료의 미세한 차이를 다양한 기법과 연구/개발을 통해 극복하고 계신 점은 정말이지 존경스러웠습니다. 추우토로 같이 본재료의 질적 차이를 워낙 타는 것들 말고는, 대체로 여러 방법을 써서 재료의 맛을 끌어내고 계셨어요. 우리나라에서 스시 먹고 이렇게 감동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두어 차례 눈물이 나던데요. 맛있어서. - -) 1g의 망설임 없이 '장인'으로 부르고 싶은 분이었어요. 스시를 너무나 좋아하고 또 즐기고 계신다는 게 느껴지시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 긴자 큐베에 런치와 비슷했습니다. 먹고 싶다고, 생각난다고 해서 아무 때나 거리낌없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게 안타깝습니다. - ㅜ 하지만 자금을 아껴두었다가, 스시가 생각나면 바로 이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학동사거리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걸립니다. 전화번호는 02-545-00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함 앞/뒷면입니다. 약도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올려요.



덧) 이 동영상은, 안효주 씨의 허락을 구한 후에 찍은 것입니다. 스시 쥐시는 모습이에요. =)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