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전체 (170)
책과책읽기 (61)
토양이잡담 (57)
일본이야기 (30)
음식및기타 (21)

rss


[승인대기]
22:26 - .cat
저도 손님 없기는 마찬가..
09:46 - 토양이
봄녀님이다! (>_<) 난 왜..
09:45 - 토양이
앵구 너마저...Orz.
09:45 - 토양이
앵구, 앵구! ㅠㅠ 살아..
09:44 - 토양이
너야말로. -_-
09:44 - 토양이
좀 거칠게 쓰긴 했지만,..
09:43 - 토양이
빙고! -ㅅ-;
09:40 - 토양이
손님도 없으믄서.. 줄기..
03/11 - 정현아범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03/11 - ㅈㅗㅅㅓㅇㄱㅕㅇ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
반디앤루니스(Bandi & Lu..
[릴레이] 내게 책은 [자..
異彩가 꿈꾸는 경험적세..
[릴레이] 독서란 '여행'..
Greenday on the road
[릴레이] 나의 독서론
영민C
종착역에서 만난 [릴레이..
가장 힘든때 무엇을 결의..
'스시'에 해당되는 글 3건
2008/04/08 23:53
지난 주말, 기념할 일이 있어 스시 효에 또 갔습니다. (유후~) 스시 효에 관한 건 지난 번 포스트(클릭!)를 참고하시면 될 듯.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_<) 사진이 많아서 스크롤의 압박이 대략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스시 효 외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뜬 마음에 빨리 들어가려고 대충 찍어서 약간 흔들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팅된 모습. 왼손잡이인 관계로 사진을 찍은 후 젓가락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과는 달리 야채가 나오네요. 쌈장도 함께 주기는 했으나 된장의 강한 맛 때문에 혹여 제대로 먹지 못할까봐 입도 대지 않은, 독한 토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시작은 산뜻하게. 히라메(광어)입니다. 부드럽고 쫄깃하고 담백한 그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리(방어)를 아주 살짝 구운 것. 구웠다기보다는 그냥 연기만 쬐였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조금 있으면 올 겨울에나 만날 수 있는 생선이므로 감사히 먹었습니다. 기름이 잘 올라서 진한 맛을 내면서도 왜! 조금도 느끼하지 않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츄우토로(중뱃살). 스시 효의 참치는 정말 최고입니다. 입에 넣는 순간 뱃속으로 스르륵 사라질 정도. 사실 저는 참치를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긴자 큐베에에 갔던 이후로는 그저 환장하고 있다지요. 부드럽고, 풍부한 참치의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이어 바로 나온 오오토로(대뱃살). 살짝 구운 티가 나지요? 입 안에 넣으면 구워진 지방의 향긋함이 가득 퍼집니다. 최고급 스테이크가 조금도 부럽지 않은, 아니 오히려 이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되는 맛이에요. 육류와 생선의 최상급 맛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지(전갱이). 등푸른 생선 류를 스시로 만들면 잘 못 먹는 편이지만 스시 효에서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에비(단새우)와 우니(성게)를 얹은 스시. 우니의 저 탱글탱글한 낱알들이 보이시나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리(방어). 이번엔 어떤 조리법도 가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좀전에 먹었던 부리와 비교하니 또 색다른 매력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반가웠어요. 오징어에 시샤모 알을 채운 스시.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시샤모 알들의 맛이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가레이(참가자미) 한 마리를 통째로. 역시 지난 번에도 맛보았던 (그리고 매우 만족했던)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어알밥. 탱글탱글한 연어알의 짭조름한 맛이 좋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양이가 정말 환장하는 아나고(붕장어). 저는 장어보다 붕장어가 더 좋아요. 입 안에 넣으면 그야말로 사르륵 녹아 없어진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하고,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아나고 스시. 이번엔 특별히 추천도 해주셨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사카식 시메사바(고등어초절임) 스시. 고등어를 다듬어서 속에 밥 등을 채운 거예요. 적당히 발효된 등푸른 생선의 시큼한 맛은 치즈랑 비슷합니다. 별미였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또 다시 오오토로가. 이건, 안효주 사장님의 '스페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제가 얼굴가득 행복해 죽겠는 표정을 하고 우적우적 먹고 있으니까, 너무 즐거워보이셔서 특별 서비스해주시는 거라고 하셨다는. 사장님 최고.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라메(광어)의 엔가와를 살짝 구운 뒤 시오(소금) 뿌려서. 광어가 이런 맛도 낼 수 있는 데에 놀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홋카이도의 가리비로 만든 스시. '아이스크림 조개'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부드럽습니다. 중간에 디저트를 먹는 것 같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싱코(전어 사리). 지난 해 4월에 잡은 것을 잘 처리하여 보관해두시고는 이렇게 스시로 만들어주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운 가이바시. 역시 가이바시는 구워서 먹는 게 좋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치를 표면만 살짝 익힌 스시. 삼치를 (부분적이나마) 날것인 상태로 먹은 적이 없어서 좀 낯설었지만 이것도 맛있었어요. 굉장히 담백하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이걸 절대 빼놓을 수 없어요. 이 스시를 주시면서 맛을 잘 느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보통 미리 그런 말씀은 잘 안하시는데. 또 꼭꼭 씹으면서 다양한 맛을 음미해 보라는 팁까지. 위에 얹어진 건 잘 모르겠고, 생선 살 밑에 있는 녀석 맛이 정말 독특했어요. 쫄깃하면서도 잘 부서지고, 첫맛은 짭짤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진하게 배어나오더라구요. 알고보니 카라스미!! 숭어의 알로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는 진미 중의 진미로 통합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서 먹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귀한 걸 스시로 먹는 호사를 누렸어요. 가격을 여쭤봤더니, 1Kg에 130만원이라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정도 양의 카라스미면 대체 얼마일까요? - -;


사요리(학꽁치)입니다. 방금 전에 먹은 카라스미의 진한 맛과 대조되는 담백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와비(전복). 어째서 전복이 이렇게 부드럽죠?- -;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깊은 감칠맛에 감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타루이카와 마의 조화. 부드럽고, 달콤하고, 짭짤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조개의 히모. 쫄깃*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어의 대미를 장식한 스시입니다. 방어의 아가미살을 얇게 저며서 스시로 만든 거예요. 어찌나 부드럽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어. 칼집 사이로 스며든 츠유가 맛있었어요. (멧돼지 같이 안 보이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시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타이(도미) 스시입니다. 이건 도미 중에서도 지느러미살만을 모아 만든 것이라서 훨씬 더 쫄깃해요. 사진만 보아도 군침이 도네요. 평생 타이 스시만 먹으라고 해도 불만이 없을 거예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치의 아카미를 즈케로 만든 것. 아카미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역시 즈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가로 시킨 다마고야키. 달콤하고 부드러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추가로 시킨 아나고. 이번엔 뒤집혀 있어요. 배가 터지겠는데도 불구하고 꿀떡 해치워버린 환상의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저트로 나온 흑미 아이스크림.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정리해놓고 보니 정말 많이 먹기도 먹었군요;; 이날 저녁은 맛있는 걸 배불리 먹은 탓에 기분이 좋아서 계속 헬렐레했다지요. 맛의 진함과 담백함, 달콤함과 짭조름함 등등을 적절히 배치해 주셔서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어요. 다음은 뭐가 나올지 잔뜩 궁금해하면서 기다릴 수 있지요. 그런데다가 무엇을 여쭤보아도 친절하게 알려 주세요. 스시집에서 다이에 앉아 먹는 최고의 즐거움 아닐까요? 스시를 쥐어주시는 분과 스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맛볼 수 있다는 것 말이에요.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만큼의 행복은 참 소중합니다. 앞으로는 꼭 계절마다 와서 제철 생선으로 안 사장님이 맛있게 만들어주시는 스시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한 토양이였습니다. 더불어 일본에서 갈 만한 스시집도 추천받았으니, 꼭 가봐야겠어요. (엔화가 제발 내려주길...- ㅜ)

2007/11/12 17: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립군요, 스시 다이.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여전히 속이 메슥거리는 관계로 몇 줄 적어볼까 합니다.
오늘 점심의 사건(!)입니다만.

일전에도 한 번 글을 쓴 적이 있었지만 저는 '스시'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가장 좋아한다'라는 말은
'해당 종류의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아한다'라는 뜻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해당 종류의 음식이 가진 극한의 맛을 추구하는 나머지, 호불호가 한층 명확해진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불행하게도. 제 경우는 후자입니다.
'스시'라고 해서, 다 같은 스시가 아니게 되어 버린단 거죠.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게 될 경우 찾아오는 실망감과 우울함은 정말 큽니다.
상당히 옵세시브한 면이 크죠. 본인도 인정하는 단점이긴 합니다.

오늘 점심에, 어쩌다 참치집에 갔습니다.
사무실 근처에 얼마 전 오픈한 참치집인데 겉보기에는 꽤 고급스럽고 근사한 곳이에요.
실제로 메뉴판을 봐도 상당한 가격이구요.
다만 점심 메뉴들은 (대부분의 일식집이 그러하듯)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종류들이 있어서
'회덮밥'을 먹을 요량으로 갔던 것인데요.
같이 간 일행이 갑자기 계획을 변경, 초밥정식을 시킨 것입니다.
아. 사실 한국에서 어지간해서 스시는 먹지 않는다는 나름의 방침이 있지만
그거야 혼자 있을 때 일이고, 일행(그것도 나이 있으신)이 권하면 어쩔 수 없는 면도 좀 있으니.
게다가 가게 외관이나 분위기를 봐서 그다지 나쁘지는 않겠지 싶어서 일단 시켰습니다.

아. 그런데 역시나.
1인분에 10개이고, 계란말이초밥 하나, 문어초밥 하나, 정체모를 뭔가 하나, 연어군함말이 하나,
그리고 남은 6개가 모두 참치초밥이었던 것입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카미(2)와 츄우토로(2), 오오토로(2) 이렇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계란말이의 형태를 볼 때부터(계란'구이'가 아닌 '말이'였습니다. 이쯤되면 게임 끝.) 불길한 예감이....
음. 뭐. 참치의 질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냉동이 아니기도 했구요.
다만 오오토로는 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좋은 녀석은 아닌 듯.

무엇보다 실망했던 것은. 밥이었어요.
일단 밥이 차가웠습니다. 어느 정도는 온기를 유지하고 있어야 입 안에서 겉돌지 않는데 밥이 차더군요.
예전에 모 회전초밥집에서, 나름 코시히카리 쓴다면서 잔뜩 선전하고 있던 주제에
미리 밥을 똑같은 모양으로 쥐어놨다가 그때그때 재료를 '얹는' 풍경에 경악했던 일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죠.
차갑고. 딱딱했습니다.
그런데다가, 햅쌀로 지은 듯 한데 왠 물을 그리 많이 잡았는지. 밥이 질었어요.
입 안에서 끈적끈적하게 늘어붙는 기분나쁜 감촉이란.
결정적으로, 식초를 상당히 쓰셨더군요.
물론 배합초에 식초를 넣는 것은, 생선 특유의 비릿한 내음과 (참치의 경우) 느끼함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로 인해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만. 아. 이건 아니었습니다.
차갑고. 딱딱하고. 질척거리고. 시큼한 밥이라니요.
우울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개인적으로 스시는, 재료와 조리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밥의 역할도 상당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밥과 재료가 잘 어우러져야만이, 스시가 되는 거니까요.
그렇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회를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덧붙이자면, 와사비도 그냥 가루와사비를 개어 쓰는 것 같더군요.

뭐, 제대로 된 걸 먹고 싶으면 비싼 돈 주고 좋은 거 x먹어라, 하실 수도 있지만
이건 가격의 문제를 떠나서 음식을 대하는 기본적인 이해와 정성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도대체 스시를 뭐라고 생각하고 만든 건지....

그래도 어쨌든. 사주신 분의 성의도 있고 해서, 맛있는 척 열심히 먹긴 했지만
결국 남몰래 혼자 인근 빌딩 화장실에서 다 토하고 말았다는.
너무 비렸고, 맛없었어요. (개인적으로 비위도 그다지 강하지 못함)
차라리 몇년 전 발리에서 먹었던, 정체모를 비린 생선에 안남미로 만든 스시가 더 나았을 정도.

아직까지 인생 최고의 스시는 일본에서밖에 먹어보지 못했고,
한국에서라면 좋아하는 곳이 한 곳 있기는 합니다만. 역시. 가격이. 캐압박.
저같이 얇은 지갑의 소유자로선, 1년에 한 번 가도 ㄷㄷㄷ인 곳이니까요. ㅠ_ㅠ

어찌됐건, 음식에 정성을 다하는 인간의 노력 역시 하나의 가치인 것이고 가치는 돈으로 일정 정도 환산가능한 만큼
좋은 음식을 맛보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게 맞으므로
불평은 안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시는 가지 말아야 할 집'이 한 곳 더 늘어버린 데에 대한 푸념이었습니다.  
2007/10/29 14:54



[긴자 큐베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스시!


블로그 이사 기념으로 새 포스팅 하나 올립니다.
원래는 전의 블로그 기사들을 옮겨올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새 이야기들이 있어야지 싶은 마음에...
이 포스트는 긴자에 있는 '큐베에'라는 스시집에 관한 겁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스시일 만큼 마니아를 자처하고 있는 토양이입니다.
직찍은 없습니다. ㅠㅠ (먹을 때 정신이 없어요;)
아래의 글과 사진은, 먹은 순서대로라는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입구의 쬐깐한 간판.
사실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첨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큐베에에서의 감동을 잊고 싶지가 않아서 일본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던 중 얻은 사진들.
크기가 작아서 잘 안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최고라구요. ㅠ_ㅠ
참고로, 오마카세 세트를 주문했고
추도로, 광어, 오징어, 도미꼬리살, 생새우, 광어꼬리살, 도미, 오도로, 가츠오, 생전복, 아나고, 마키모노, 계란구이, 디저트
이렇게 포함되어 있슴다.
광어꼬리살은 우니(성게)를 못먹으므로 대신 넣어주신 거고 도미는 추가로 시켜본 것.
(그러나..역시 도미철이 아니다보니 살짝 맛이 없었음.)
사진들 중에 광어와 광어꼬리살, 도미와 도미꼬리살은 없어서 못 구했음.
광어꼬리살(히라메의 엔가와) 지대 감동이었는데...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젤 첨에 세팅해주는 것들. 미역 위에 채썬 무가 얹어져 있어요.
우리 나라의 미역무침보다 간이 상당히 심심한 탓에 미역 냄새가 나서 첨엔 좀 못 먹었는데
참고 먹다보니 오히려 생미역의 싱싱함이 잘 느껴져서 막판엔 마구 먹어버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깔끔한 뒷맛이, 좋은 다시를 썼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스시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사실 이 미소시루는 마지막 무렵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만.
중간중간에 먹고자 한다면
반드시 초생강으로 마무리해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츄도로. (츄우토로, 가 맞는 발음이지만) 다랑어의 갈비살에 해당합니다.
아니 왜 이게 다랑어인 거야. ㅠㅠ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것들은 도대체 다 뭐냐고.
내 일행은 심지어, 이게 오도로인 줄 알았다는 일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징어에 소금(시오)를 살짝 뿌려서 줍니다.
제가 간 것은 10월 중순.
일본에서는 9월 말부터 10월 정도까지에 햇오징어가 나오는데요.
소금을 얹어 먹으면 쫄깃함과 더불어 오징어 고유의 감칠맛이 잘 느껴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자리에서 살아있는 새우의 머리를 떼고 잠시 두었다가
살을 발라내어 스시를 쥐어줍니다.
죽은 새우로 스시를 쥐면 어패류 특유의 비린내가 나고
생새우를 바로 사용하면 그 나름대로 그닥....
즉, 생새우를 맛있게 즐기려면, 스시를 쥐기 전 약간의 시간차가 필요하단 것이겠죠.
조금 전까지 살아있었던 새우의 살이 그렇게 탱글거리면서 달콤하다니.
정말 최고입니다. 원래 아마에비 류는 잘 못 먹었거든요. 비려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오도로'라고 발음하는 바로 그 분. 원래는 '오오토로'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만.
정말이지 참치 못 먹었는데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음- 좀 묘사를 해보자면
정말 입안 가득 진---한 맛이 퍼지고 이 녀석 정말 기름지구나 싶은데 하나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게 느껴지는데도 이에 질척거리는 기름기가 조금도 없어요.
질좋은 놈이란 뜻인 거죠.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도 전,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중이셨다는.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다랭이포 말고, 오리지날 가츠오는 난생 처음 +_+
얘는 좀 공이 많이 들어갑니다만.
먹고 나서 두번째로 눈물이 고이게 만든 녀석이었다는 데에 중점을..
정말, 미스터 초밥왕 식으로 표현하자면 바다를 느끼게 해주는 맛이었습니다. 진짜로요;;
무어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그 맛을.
특히 가츠오 같은 녀석은, 조금만 부주의하게 다뤄도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기 때문에...
요리사의 솜씨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녀석이기도 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나고를, 반은 소금을 뿌리고 반은 소스를 발라서 주는데
소금뿌린 것은 담백하면서 고소하고,
소스바른 것은 적당히 달큰하면서 진한 맛이었습니다.
스시 다이 이후로, 아나고는 완전 사랑하게 되어 버렸지만
큐베에의 아나고가 제게는 좀 더, 맛있었습니다.
아나고의 육질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극한의 부드러움이 느껴졌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돌거리는 전복의 식감이 탁월했습니다.
새우머리구이는 처음 먹어봐서 약간 머뭇거리기도 했는데 바삭하면서도 진한 감칠맛!
절로 술이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세 종류인데
첫 번째는 박고지인 듯 하고 두번째는 오이, 그리고 마지막은..다랑어. ㅠㅠ
원래 다랑어 되게 싫어했는데
일본에 몇 차례 다녀온 이후로는 없어서 못 먹어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폭신폭신-어떻게 이렇게 구울 수 있을까요.
이 다마고야키는 보통 그 가게의 수준을 짐작케 하는 대표적인 기준이라고들 하죠. 최근에는 다마고야키 전문점에서 아예 사다가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스시의 마무리는 가게 고유의 '와리'와 계란을 잘 섞어 구운, 다마고야키라고 생각.
세 번째로 눈물이 나게 했던 대단한 녀석이올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히라메의 엔가와, 타이, 그리고 디저트는 빠진 사진입니다.
원래 스시 먹으러 가서 사진 찍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스시의 맛은, 쥐어주시는 분의 손끝을 떠나면서부터 떨어지기 생각한다고 믿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배달 전문 내지는 의도적으로 늦게 먹을 것을 예상하고 만든 스시가 아닌 이상
빨리 먹는 게 최고! 라고 생각하고 있음.
언제나 나중엔 후회하지만. ㅠㅠ

아자부의 스시는 뭐랄까, 좀 화려한 맛이 있는데
긴자의 스시는 기품이 있달까요. 저로선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가격대 자체가 쉽게 접근 가능한 그런 종류가 아니라서 슬프지만
특별한 날 용기내어 먹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그런 맛이예요.

아... 벌써 또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요.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