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김현, 김현.

김현의 이름을, 그의 글을 처음 안 건 몇 년 전 박물관학을 공부할 때였다. 김현과 박물관학이라. 두 단어가 사뭇 어울리지 않기는 한다만, 박물관이란 건 필연적으로 '재현'의 문제와 마주해야 하고, 푸코를 피해가기도 어렵다. 그리하여 그 유명한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다룬 김현의 글까지 읽게 되었던 것이고. 그 덕에 김현의 다른 글들도 제법 찾아 읽기는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문학 쪽엔 문외한이라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저 그의 이름을 접할 때마다 드는 정체 불명의 짠함과 두근거림, 정도가 전부일, 알 수 없는 동경의 대상. 김현.

알라딘과 예스24에서 김현 20주기를 맞이해 김현문학전집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읽는다고 해서 보다 더 가까워질 일은 없겠지만. 헛된 동경은 불필요한 소유욕만 불러올 뿐인데. 아- 그래도, 고민고민고민.

(난 알라딘을 사랑하니까, 일단은 알라딘 링크를)

Trackback 1 Comment 2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09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