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하나의 글을 할애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는 책들 토막 리뷰)
1. 귀신전
익스트림 무비 블로그에 매주 월, 수, 금 업데이트되는 이종호 작가의 소설 '귀신전' 1, 2권은 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블로그 연재분이 너무 감질나서 참지 못하고 사버렸다. 귀신들의 캐릭터는 생생하게 다가오지만 그에 반해 인간들은 지나치게 밋밋. 어느 시대 인물들인가 싶음. 그냥, 주 캐릭터를 인간이 아닌 귀신으로 하면 어땠을까 했다. 뭐 나름 재미있게 읽었음.
2. 기이
미야베 미유키의 두 번째 괴담집. 일본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모음인데, 이전의 괴담집과 마찬가지로 역시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의 마음이라는 걸 일깨워주는 이야기들. 그렇지만, 딱 거기까지. 대부분의 괴담/공포 이야기는 결국 인간이 가장 호러블하다는 결론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이상 이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관건인데 그닥 무섭지는 않다. 일본판 전설의 고향.
3.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이건 출판된 지 좀 된 거지만.) 읽고 나면 드는 딱 두 가지 감상. 세상에 정말 또라이 많다, 그리고 글쓴이 잘난 척 진짜 심하다. 님 좀 짱인 듯.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그만큼 실망도 큰 책. 더 이상 뭐라뭐라 쓰기도 아까운 책.
4. 철학토크쇼
소피의 세계와 비슷한 철학소설. 철학에 대해 공포심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공부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전체적으로 읽기 쉬운 문체로 쓰여졌지만 내용 흐름 따라가기 만만하지는 않음. 그래도 1~3의 책들 다 합해놓은 것보다 재미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막 리뷰를 쓰는 건, 내가 철학에 대해 운운할 자격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