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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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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히가시노 케이고(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시리즈 중 첫번째인 '탐정 갈릴레오'가 국내에서 출판되었다. 천재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湯川学)와 그의 오랜 친구인 쿠사나기(이름이 뭐지?)를 중심으로 한 갈릴레오 탐정 이야기는 이미 국내에서 3탄 격인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고, 시간 낭비를 싫어하며, 세상에 우연은 없다는 신조를 가지고 살아가는 유카와가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구조다.

이번에 출판된 '탐정 갈릴레오'는 총 5편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미 지난 해 4분기 일본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다. 오히려 드라마 버전이 더 재미있던걸. - -; 책으로만 볼 때는 유카와가 그다지 멋진 인물일 것 같지는 않으나 드라마 속에서는 무려 후쿠야마 마사하루(!!)란 말이지. 현실 속에서 그런 교수가 존재한다면 이미 스타일 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근사하게 유카와 마나부를 연기하기도 했고, 조연들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드라마 '갈릴레오'도 추천. (관련 포스팅)

에피소드들도 짧고 또 중심축이 '초현실적인 현상을 어떻게 풀어나가는가'에 두고 있다 보니 소설로서의 재미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이후에 출간된다고 하는 갈릴레오 탐정 시리즈 2번째 소설인 '예지몽'이나 (이미 출간된) '용의자 X의 헌신'을 좀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다. 유카와 마나부의 독특함에 익숙해져야 하니까.

그나저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거슬렸던 건 역시나 인명과 지명의 번역이었는데 왜 '유카와 마나부'를 줄기차게 '유가와 마나부'라고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보니까 '용의자 X의 헌신'도 같은 분이 번역하셨던데 거기에서도 '유가와'다. 글쎄, 드라마 '갈릴레오'에서도 시종일관 '유카와 마나부'로 나오더만 일본 드라마 쪽에 좀 더 신뢰가 가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지명인 '쿠단시타(九段下, くだんした)'도 '구단시다'라고 나와서 처음엔 어디를 이야기하는건가 했다는.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초성의 촉/탁음 구별을 없애는 정도까지야 이해할 수 있지만(히가시노 케이고를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하는 것 같은) 마지막 음절에서까지 적용시키는 건 좀 아니지 않나 한다.

덧)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봤는데, 박장대소를 하면서 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인크레더블' 이후 처음인 듯. 화면도 예뻐서 DVD로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플레이어도 없는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