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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0 13:33
절대 의도했던 건 아니나 '지지리궁상'이 테마였던 이번 일본 여행에서 그나마 몇 안 되게 건진 성과물들 중 일부를 소개한다. 마땅한 카테고리가 없어서 '내가 읽은 책'에 넣긴 했지만 아직 각각 채 10페이지도 보지 않은 빳빳한 새 책들이다. 무모하게 반팔 입고 태풍 2호의 거센 비바람을 헤치며 신주쿠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샀다. 좌측부터 '전쟁, 라디오, 기억(戦争 ラジオ 記憶)', '요이담(絵入川柳妖異譚)', '오니(鬼)와 모노노케의 문화사(鬼ともののけの文化史)'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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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라디오, 기억 (戦争 ラジオ 記憶)
'전쟁'과 '라디오'는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 듯 하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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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와 모노노케의 문화사(鬼ともののけの文化史)
이상하게도 나는 기존의 동식물 분류에 속하지 않는 존재들에 관심이 많다. (최초로 가진 꿈이 심령학자였다.- -)그러한 면에서 일본은 그야말로 천혜(!)의 지역. 카미(神)를 비롯해 오니(鬼), 유우레이(幽霊), 바케모노(化け物), 모노노케(物の怪), 요오카이(妖怪) 등등 실로 다양한 대분류가 있고, 그 밑으로 세분화된 존재들이 가득하다. 어쩌면 이렇게 완벽한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해냈을까, 에 대한 호기심과 경이로움이랄까? 그림으로 표현된 백귀야행 같은 걸 보고 있으면 실제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수도 있겠거니 싶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와 존재들은 인간이 살고 있는 현실에서 불과 한 발자국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이형의 존재와의 공존, 인 건데 그렇지만 사실 내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무엇을 '이형'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다. 겉모습이 인간이라고 해서 그걸 모두 인간이라 부를 수는 없지 않을까. 그러한 까닭에 이러한 책과 분야는 내게 있어 마치 거울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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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담(絵入川柳妖異譚)
와타타니 키요시(綿谷雪)가 쇼오와 42년(1967)에 300권 한정으로 출판했던 책을 어렵게 구해 복각한 책이다. 사실은 2005년에 출판되었지만 이제야 (생각이 나서) 샀다. 어둠 속에 사는 요괴들은 카미인가, 아니면 원령인가를 테마로 하여 요괴의 세계를 다룬 책이다. 목차만 보아도 기존의 여타 요괴 관련 서적과는 좀 다름을 알 수 있다. 음. 사실 가장 재미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는 책이다.

목차
三国妖婦伝/葛の葉/皿屋敷/怪猫民俗学/四谷怪談/累の怪談/多田満仲/源頼光/頼光四天王/平井保昌と袴垂保輔/和泉式部と小式部内侍/大江山酒呑童子/源頼政の鵺退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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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역시.
언제 다 읽느냐는 것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