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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7 19:06

영화를 그다지 즐겨 보는 편이 아닌 주제에다가 선호하는 장르도 명쾌하게 정해져 있어서 가끔 편리할 때가 있다. 1. 액션 2. SF 3. 어드벤처. 질색하는 영화 장르는 스릴러&호러 아니면 로맨틱영화. (가끔 드물게 '라따뚜이' 같은 영화도 좋아하긴 한다) 특히 좋아하는 배우/감독의 액션 영화는 언제나 옳은 법. 개봉 이후 때만 노리고 있던 '테이큰'을 드디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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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리는 뭐 딱히 눈여겨 볼 것은 없으므로 패스. 사실 이 영화는 리암 니슨과 피에르 모렐의 조합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퀄리티가 나왔으리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전에 피에르 모렐 감독의 '13구역'도 3번이나 볼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지라. 구조도 '13구역'과 약간 비슷한 면이 있는데, 그 때보다 여러 면에서 원숙해진 인상을 받았다. 적어도 감정 몰입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매우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감정 몰입을 가능케 했던 건 누가 뭐라해도 리암 니슨의 힘이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좋아하는 (수많은 이상형 중 하나인) 배우 리암 니슨의 액션 연기를 배불리 즐기게 해 준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크리스천 베일 때문에 제대로 보여지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몇 년 간 묵은 아쉬움이 모두 날아갔달까? 딸의 전화를 받을 때 분노로 눈밑 살이 부르르 떨리는 리암 니슨이란. 간만에 오지콘 불타오른 토양이였다.

호쾌한 액션과 '복수'에의 충실한 감정 이입. 이 두 가지 코드가 핵심이며 전부인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혹평과 호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인 것 같더라마는, 어쨌든 액션광인 나로서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요즘 액션 영화는 점점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짙어져서 좋다.) 그 외, 사람에 따라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코드들이 조금 있지만 그냥 영화 자체로만 즐긴다면 나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좋다.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크게 다를 것 같은 영화라서 추천/비추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소중한 존재에게 오로지 자신의 탐욕만을 근거로 해를 끼치려 하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응당 !#$해버리고 싶지 않을까? 비단 자식을 가진 부모 입장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덧) 빨리 5월과 7월이 왔으면 좋겠다. '인디아나 존스'와 '다크 나이트'... 아아. 2008년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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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솔직한 평.

1. 혹자들은 지나치게 잔인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던데, 나는 38% 모자르던걸. 시간은 촉박하고 적은 너무 많아서 원샷원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안타까웠다. 되도 않는 이유로 타인의 소중한 행복을 앗아갈 권리 따위 누구에게도 없다. 때때로 죽음은, 너무나 자비롭고 은혜 넘치는 방법이다.

2. 딸 킴은 죽을 때까지 걱정 없이 살아도 되겠더라. 17번째 생일날 말을 사주는 부자 새아빠에, 위기에 빠져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이역만리 어디로든 날아와 미션 임파서블한 일들을 해치우면서 구해주는 친아빠. 상황 따라 능력 따라 어쨌든 든든한 아빠들이 뒤에 있다. 그나마 친절하게도 세상 대부분의 아빠가 만능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줘서 감사해야 하는 것일까? 젠장. 복터진 년. (어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