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3 20:11
[음식및기타]
비가 추적추적 오는 걸 보고 있노라니, 한 달 정도 전에 갔었던 한 샤브샤브집이 생각납니다. 이런 날에는 역시 국물이죠. (사실 맛있는 국물 요리는 언제나 옳은 것 같긴 합니다만.) 묵은 사진들을 꺼내서 이제야 포스팅하는 게으른 토양이.
이 곳은 제가 있는 회사에서 강추했던 곳이에요. 소문만 듣고 침 흘리다가 드디어 가게 되었다지요. 조개류의 일종인 '백합'으로 맛을 낸 샤브샤브라니! 샤브샤브 중에서 이보다 더한 호사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메뉴판부터. 우리 회사 식구들이 먹었던 것은 가장 위의 '백합샤브'입니다. 백합도 따로 추가할 수 있나봐요. (해보진 않았음)
다음에 가면 '백합찜'을 먹어봐야 할 텐데요. 조갯살이 정말 통통~
기본으로 차려 나오는 찬들. 딱히 기억에 남진 않는,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샤브샤브 냄비가 나왔는데, 이미 백합으로 충분히 국물을 낸 상태였습니다. 가장 먼저 백합을 건져 줍니다.
조개를 건져 먹고 난 샤브 냄비에 야채와 고기를 넣고 익히지요.
감동받은 표고버섯.
계속해서 고기와 야채를 익혀서 먹어요.
고기와 야채를 다 익혀 먹고 나면, 조개와 야채, 그리고 고기로 맛이 풍부해진 국물에 국수를 넣어 끓입니다.
샤브샤브의 마무리이자 핵심, 죽입니다.
야채나 고기는 다른 곳과 별반 다를 게 없었지만 백합으로 국물을 낸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맛있었어요. 사실 저는 샤브샤브 집에 가서 국물을 별도로 따로 떠 먹지 않습니다. 만족스러운 국물을 만나본 적도 아직 없구요.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맛이 농후한 국물을 굳이 떠 먹고 싶지는 않달까요?) 그렇지만 이 곳의 국물은 절로 숟가락이 가더라구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어요.
다만, 좀 먼 곳(경기도 광주!)에 있기 때문에 차가 없이 가기 불편하고, 그렇다보니 반주를 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조개탕(?) 하면 왠지 술 한 잔이 생각나는 건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덧) 이 곳에 관해서는 이미 레이님과 짠이아빠님이 멋지게 포스팅하신 게 있어서, 링크를 거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레이님 포스트
짠이아빠님 포스트
